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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오디오북은 출판사에서 자체 제작하고 윌라에 제공된 오디오북입니다. 

* 이 오디오북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3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너무 편하게 말해서 불편한 가족?
“자기와 별로 관계없는 일이나 말 따위에 끼어들어 쓸데없이 아는 체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을 참견이라고 한다. 
그리고 “별 관계없는 사람끼리 부당하게 참견하는 것”을 간섭이라고 한다. 참견과 간섭이라는 단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관계없는’이라는 단어다. 
그렇다면 관계 있는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참견과 간섭이 아닐까? 가족 관계에서 갈등을 빚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참견과 간섭의 해석 차이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 단어가 더 등장한다. 바로 ‘당연함’이다. ‘우리는 가족이니까’라는 전제하에 당연히 요구하는 것들, 당연히 괜찮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식이 부모를 살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있다.

‘당연함’에 더해 ‘참견’과 ‘간섭’, ‘관심’이 어떻게 어우러지느냐에 따라서 만나기만 하면 불편한 가족이되기도, 만나면 그저 좋은 가족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것에 마음이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관심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말로 표출되는 것이 자칫 상대에게는 참견과 간섭이 될 수 있다.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할 가족에게 어떻게 말해야 상대가 참견과 간섭이 아닌 따뜻한 배려로 느끼게 될까? 이것이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가족 대화법의 핵심이다.

타인에게 상처되는 말은 가족에게도 상처가 된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너무 편하게 하는 말들이 있다. 타인에게 “너는 왜 항상 그 모양이니?”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어쩜 그럴 수가 있어?”라고 말한다면 그 자리에서 관계가 단절되고 말 것이다. 
남이라면 파국으로 치닫는 말을 서슴없이 하면서도 관계가 이어지는 것은 가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가족이라고 상처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가족이라고 다르지않다. 그렇다면 이렇게 편하게 말해도 받아주는 가족을 우리는 왜 영원한 내 편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어떤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의미하는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없는 말일 수 있다. 말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적과 행동도 마찬가지다. 목적과 행동이 갖는 유일한 의미는타인에게 주는 의미다. 모든 사람은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가족이기에 믿고 거른 한마디, 네 마음이 내 마음일 거라는 오해, ‘당연한 걸 굳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하지 않았던 말들이 있다. ‘고마워’, ‘수고했어’, ‘덕분에’ 등. 더불어 “갈등의 본질을 이해하는 말, 상대의 자존감을 보호하는 말, 희로애락에 공감하는 말, 대화의 행간에 숨은 진실을 알아주는 말, 나는 당신의 말을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말, 어떤 상황에서든 한 편임을 알게 해주는 말”들이 있다. 이런 말들이 가족 관계에서 어떠한 기적을 만드는지 한 가족의 드라마를 통해 알아본다.

가족이라서 무심코 했던 말
가족이라서 굳이 하지 않았던 말

자동차 딜러로 일하는 희중과 유치원 교사 연수.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고 양가 상견례부터 결혼 후 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등 하나하나 인생의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웨딩마치가 울리기도 전에 결혼은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다. 시부모님, 장인장모님, 동서, 아주버님, 시누이, 올케, 처남, 처제 K2등 무수한 관계들이 실타래처럼 자동으로 엮인다. 예비 시어머니와의 소통부터 순조롭지 않은 연수는 기존의 가족은 물론 새로운 가족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갈까?

만나면 불편하기만 한 희중과 연수의 가족.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의 우리 가족의 모습과 거리가 멀지는 않아 보인다. 무심코 내뱉은 말에 상처받고, 나는 악의 없이 한 말이 의도하지 않게 상대의 감정
을 할퀸다. 너 좋으라고 했던 말이 두고두고 상대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한다. 그러다 감정이 쓰나미처럼 몰려와서 한꺼번에 폭발하고 나면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돌아서지만, 그래도 가족이니 안 보고 살 수
는 없다. 명절이나 집안 행사는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마주치지만 서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서먹하기만 하다.
그렇게 대화 없는 가족은 만나면 불편하기만 하다. 평범한 가족 드라마를 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김석준 지음 | 위북(webook) 출간 | 김기흥 낭독 | 제작 위북(webook)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가족의 대화법

김석준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김기흥

004_이 말만은

010_그래서 가족, 그러니까 가족

017_불안한 출발

022_믿고 거른 말 한마디

028_편 가르기

033_낄 자리 안 낄 자리

038_상견례 자리에서 할 말 안 할 말

043_웨딩 블루 Wedding Blue

051_관계에 철벽 치는 말, 관계를 이어 붙이는 말

056_부부는 이심전심이라는 착각

061_나에게 독이 되는 맞장구

067_말투가 의도를 왜곡할 때

073_대화 도중 일단 멈춤 버튼이 필요할 때

077_걱정이 호기심으로 읽히지 않게 주의해야 할 때

085_역지사지, 입장 바꿔 생각하라

090_일 잘하는 자식보다 예쁜 말 잘하는 자식

095_관계를 이어주는 말 관계로부터 도망치는 말

101_승자가 필요 없는 대화

106_침묵도 배려다

111_가족이면 다 통한다는 망상

117_칼로 물 베기와 칼로 칼 베기

122_나는 당신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아

129_너 때문이잖아

134_그래서 뭐 어쩌라고

139_너나 잘해

145_어떻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150_당신네 식구는 왜 그 모양이지

155_네가 뭔데

160_됐고

165_안 봐도 뻔해

171_그것밖에 안 돼

177_난 네가 창피해

183_분수를 알아야지

191_내가 잘할게

197_당신 덕분에

202_그랬구나

209_나 때문에 힘들었지

214_가족은 한 팀이다

219_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225_내가 힘이 되어줄게

231_당신 곁엔 내가 있다는 걸 잊지 마

237_다시 생각해봤는데

242_수고했어

249_그래도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