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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구락부 상류층 여성들이 일본 존비군에 대항하기 위해 화끈하게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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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모노 오비 띠가 풀어지고 온몸에 피를 묻힌 여성이 강도를 당했다면서 거리로 뛰쳐나온다. 그 여성은 반설아, 남편은 강도에게 살해당해 금고가 털렸고 자신은 죽을 뻔했다고 한다.
반설아는 신문사 사주 집안의 며느리로 강도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조사를 받는다.
일본인 형사 이시하라와 후배 파트너 형사 텐노는 반설아를 조사하다가 여러 의문점을 품는다.
사실 반설아는 남편의 폭력에 맘을 굳게 먹고 결단 내려 남편을 죽인 것이다.
친정 집안의 가보 서양의 전설적인 악마의 칼 다마스쿠스 검으로 죽였다.
사건을 강도 살인으로 위장, 시신을 욕조 물에 푹 담가서 사망 시각도 흐리게 만들었다.
반설아는 이후 가련한 미망인이 되어 남편의 신문사에서 근무하며 직접 기자가 되어서 취재도 하고 범죄현장, 살인사건 현장을 다니면서 감식 사진을 찍는다.
현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호기심도 충족시키고 자신과 비슷한 동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반설아는 집요하게 범행도구의 단서를 캐는 이시하라 경부의 수사에 압박을 받는다.
경성의 물랭루주로 불리는 ‘황금마차’에서 반설아는 숨넘어가는 환자를 구하는 윤민주와 조우한다. 윤민주는 어릴 적 유모의 딸로 설아와 태어나면서부터 친구였다. 그녀는 선교사에 입양돼 유학을 다녀와서 의사가 됐고 현재 병원장이다.
윤민주의 권유로 여성구락부에 가입해 이승전 배우, 고미정 철물점 사장, 명문가 김씨 부인, 기자이자 작가인 강명애 등을 알게 된 설아.
처음에는 텃세로 괴로워하지만 점차 구락부와 스포츠나 취미 활동을 하며 어울리게 되는데.
경성여성구락부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다!
경성여성구락부는 존비병을 연구하는 비밀연구소를 후원하면서 이 병균을 일본군에게 퍼뜨려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려 하는데!
존비(??), 존비 병균에 노출되면 손톱이 송곳처럼 날카롭게 변하고, 얼굴이 추해져서 송곳 존, 추할 비를 붙여 병명을 지었다.
하지만 도리어 존비병 연구가 들통 나고 일본군은 존비병균을 효율적으로 주입하여 세계 최강의 존비 군대를 만들어 여성구락부 회원들과 일대의 혈투를 벌이게 된다!
서대문형무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화끈한 경성 상류여성들의 존비군인들과의 혈전!
김재희 작가는 이미 [경성 탐정 이상시리즈]를 4권까지 내면서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팩션에서는 일가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집필하면서 그간의 집필을 뛰어넘는 새로운 작품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저자의 집필 후기에서 『경성여성구락부』 작품 탄생 비화를 알 수 있다.
“추리 판타지 소설을 쓰고자 마음먹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성의 상류사교클럽 여성들이 일제 좀비군인과 싸우게 되는 이야기 골조를 잡았습니다. 머릿속에는 이런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정원 티파티에서 여성들이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차를 마십니다. 드레스 슬릿 사이로 보이는 가터벨트에는 쌍검이나 윈체스터 장총, 메이스 철퇴나 도끼 등을 차고 유사시에 좀비들과 대결할 태세입니다.
이들이 사회의 불리함, 가부장적인 결혼생활, 여성들과의 반목, 질시 등을 딛고 일어나 대한독립을 위해 그들과 싸우는 줄거리를 만들려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그간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를 쓰면서 알게 된 경성 문화 등 전반적 지식 위에 추리작가로서의 기량을 발휘해 보았습니다.
사이코패스로 태어난 반설아라는 여성이 남편을 죽이고 사회로 나가게 되면서 윤민주라는 멘토를 만나 경성여성구락부 회원들과 우정을 쌓고 훈련을 통해 일본의 좀비군과 싸우게 만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그녀가 살인자라는 것을 밝히려는 일본인 형사의 집념어린 수사 과정도 넣었죠.
반설아라는 인물과 멘토 윤민주 그리고 여성구락부 회원들은 저와 친한 동료 작가들, 친한 학부모들, 친구들이 떠오르게 했습니다.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라는 배경에 인생을 관통하는 위트와 장르적 쾌감을 주는 장면을 집중 배치도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남편과 일본인 형사를 죽인 사이코패스 반설아라는 캐릭터가 독자들에게 납득이 가게 쓰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판타지나 추리소설은 선한 인물에서 시작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좀 지나니 좀비를 첨으로 묘사한다는 게 덜컥 겁이 나더군요.
처음 쓰는 좀비물은 무척 고난의 길이었지만 즐거운 길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좀비를 기존의 좀비가 아닌 이성의 힘이 있고 사령관이 지휘하는 일본 군인으로 설정했습니다. 좀비가 군복을 갖춰 입고 전투 대열에 서는 과정은 더 무서울 거 같았고, 좀더 효과적인 캐릭터로 거듭날 것 같았거든요.
새로운 여성 캐릭터, 처음 보는 좀비 캐릭터에 경성의 화려한 문화를 듬뿍 녹여내면서 저로서는 작가로서 새로운 전환점에 도달했습니다. 고난이었지만 한편 즐겁고 흥겨운 여정이었습니다.”
이처럼 김재희 작가는 새로운 [경성여성구락부] 시리즈 첫 권을 내면서 또 다른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 세계관을 구축하였다.
이는 좀비 판타지 소설에 새로운 진입을 알리는 한편, 사패에다 초능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경성 여성의 진취적 모습과 활동상을 그리면서 시대물의 매력을 입혔다.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좀비 대결 액션을 집어넣었다.
또한 대한독립에 대한 열망을 주인공들에게 입혀서 가슴 뭉클한 감동의 장을 연출하였다.
『경성여성구락부』는 경성을 배경으로 상류여성들과 일본 좀비 최정예군들의 한판승부를 통해 시원 통쾌한 액션 판타지 소설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려 한다.
김재희 지음 | 코핀커뮤니케이션즈 출간 | 백민경, 김준영, 유승희, 윤세하 낭독 | 제작 주식회사 테라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영상시나리오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시나리오작가협회 산하 작가교육원에서 수학하였다. 시나리오작가협회 뱅크 공모전 수상, 엔키노 시놉시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강제규 필름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였다.
2006년 데뷔작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한국 팩션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역사 미스터리에 몰두, 『백제결사단』, 『색, 샤라쿠』, 『황금보검』 등을 출간하였다. 낭만과 욕망의 시대 경성을 배경으로 시인 이상과 소설가 구보가 탐정으로 활약하는 『경성 탐정 이상』으로 2012년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받았으며, 서정 스릴러 『봄날의 바다』와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에 선정된 『경성 탐정 이상 2: 공중여왕의 면류관』, 『경성 탐정 이상 3: 해섬마을의 불놀이야』, 『이웃이 같은 사람들』, 『유랑탐정 정약용』, 『경성 탐정 이상 4: 마리 앤티크 사교구락부』, 『경성여성구락부』, 『청년은 탐정도 불안하다』를 연이어 발표하였다.
2020년 한국추리작가협회와 괴이학회가 협업한 앤솔러지 『괴이한 미스터리: 괴담 편』에 「뱀탕에 뱀 열 마리」로 참여했고, 『여름의 시간』에 「고차 방정식」을 수록했다. 2020년 『경성 탐정 이상 5: 거울방 환시기』로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를 완결했다.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발레핏과 요가 운동을 즐겨 하면서 늘 새로운 소설을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