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운의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운명, 뒤주 8일간의 역사소설
※이 오디오북은 출판사에서 자체 제작하고 윌라에 제공된 오디오북입니다.
이 오디오북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2020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사도의 8일: 생각할수록 애련한』은 비운의 왕세자 사도와 혜경궁 홍씨의 관점으로 돌아본 뒤주 8일간의 기록으로 조성기의 문학적 깊이가 드러나는 수작이다. 역사소설을 넘어서는 인간소설이며 실존소설인 이 작품은 젊은 성군 사도의 역사적 비극을 내면적으로 파고들어간다. 조선 왕실 최대의 비극이며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뒤주형을 당한 사도. 뒤주라는 절대적인 한계 상황에서 자신이 권력 투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아버지 영조와의 갈등 그리고 혜경궁 홍씨와의 사랑을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조성기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조성기만의 날카롭고 섬세한 필체로 그려낸 역사 속의 장면들은 슬프다 못해 애련하다.
조성기 지음 | 한길사 출간 | 박요한, 문지영 낭독
1951년 3월 30일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여 부산중, 경기고를 거쳐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시 카를 융 분석심리학에 기초한 논문「삼위일체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로 학위를 받았고,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을 응용한 「마음의 비밀」강연회를 학교,기업, 각종 단체에서 수십차례 개최했다. 대학 재학 중이 1971년 소설 「만화경」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으며,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1985년 『라하트 하헤렙』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1991년 「우리 시대의 소설가」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조성기는『라하트 하헤렙』, 『야훼의 밤』을 필두로 한 종교 소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사랑』 『우리 시대의 소설가』같은 세태 소설 등으로 이미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지만 이것과 별개로 고전 연구가이기도 하다. 그는 동양 고전을 번역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계속 해왔으며,『굴원의 노래』,『전국시대』,『맹자가 살아 있다면』 등은 그 성과물이다. 성경도 그에게는 중요한 서양 고전의 하나이다. 이런 이유로 한문을 계속 배우고 접해왔듯, 성경을 제대로 독해하고 이해하기 위해 히브리어를 공부했다. 고전 연구가로서의 그가 지금까지 동서양 고전을 통해 선대의 지혜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읽기 쉽도록 현대화했다면, 소설가로서의 그는 현세대의 문제점들을 부각시키는 작업들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장편소설로 『야훼의 밤』, 『슬픈 듯이 조금 빠르게』, 『가시둥지』, 『욕망의 오감도』, 『베데스다』, 『바바의 나라』, 『우리시대의 사랑』, 『굴원의 노래』, 『너에게 닿고 싶다』, 『천년 동안의 고독』,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전국시대』, 소설집 『왕과 개』, 『통도사 가는 길』, 『실직자 욥의 묵시록』,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 『안티고네의 밤』,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 소설시 『내 영혼의 백야』, 저서 및 번역서로 『한경직 평전』, 『유일한 평전』, 『예수의 일기』(노먼 메일러), 『카를 융 자서전』(아니엘라 야페), 『삼국지』(모종강) 등이 있다.
언어와 인간, 종교, 자유 등 정신의 영역을 다루면서도 치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현실과 소설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 표현력, 인간 본성을 비판하고 풍자하면서도 그에 대한 희망과 연민의 시선을 놓지 않는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세속에 대한 욕망과 초월, 그리고 구원을 갈망하는 인간 본연의 의미를 주로 종교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관념 소설을 주로 집필하였으나, 그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양상과 역사 돌아보기 등 다채로운 영역을 부지런히 오가는 ‘우리 시대의 소설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