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작지만 단단한 공’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소설은 세상엔 선발투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박진감 넘치는 서사가 주제를 향해 묵직한 직구를 던진다. 그 직구의 문장들을 읽고 나면 볼을 던질 수밖에 없는 혁오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야구란 후회를 관리하는 게임이라는 오래된 명언을 떠올리자 혁오가 자신만의 리그를 만들고 그 안에서 혼자 싸워야 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같은 경기를 해도 다른 리듬 안에 있는 혁오는 얼마나 외로운 선수인가.” - 윤성희 (소설가)
“한마디로 ‘한때는 MVP였지만 지금은 불펜의 시간을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의 삶이 성공했다고 여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늘을 정점이라고 믿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어찌 보면 우리 모두 불펜의 시간을 살고 있다.” - 정용준 (소설가)
제2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경기는 끝나지만 삶은 끝나지 않는다”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작지만 단단한 공’
2021년 제2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소설 『불펜의 시간』. 이 소설은 야구라는 스포츠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얽힌 세 사람이 무한경쟁 사회 안에서 부서지며 겪는 일종의 ‘성장담’이다. 윤성희, 정용준 두 소설가의 추천사처럼 ‘야구’라는 소재와 세 인물의 이야기를 엮어내며, 끝내 묵직한 돌직구를 던지는 저자의 솜씨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야구 용어인 ‘불펜’은 야구 경기장 내에서 투수가 연습하는 공간인 동시에, 투우 경기 전 소들이 대기하는 곳이라는 어원을 따라 이 소설에서는 ‘노동자들의 공간’으로 은유되기도 한다. 프로야구 선수 혁오, 증권회사 직원 준삼, 스포츠신문 기자 기현. 얼핏 접점이 없어 보이는 소설 속 세 인물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이유 또한, 이들 모두가 자신이 몸담은 시간에 부딪히고 깨지며 불펜에 들어서게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딪히고 깨지면서 이 세 사람은 과연 ‘자기만의 삶’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 간다. 박요한, 김현욱, 장미 정상급 성우들이 들려주는 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작지만 단단한 공’을 던지는 그들의 삶과 선택에 응원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마음에도 위로와 위안이 찾아올 것이다.
김유원 지음 | 한겨레출판 출간 | 낭독 김현욱, 박요한, 장미
*에디터의 한 마디 : 야구 (혹은) 스포츠 소재의 서사에서 극적으로 등장하는 9회말 투아웃에 끝내기 만루홈런 같은 승리의 카타르시스가 없으면 또 어떤가요? 경기는 끝나도 삶은 끝나지 않습니다. 치열한 삶을 지난하게 버티는 모두에게 이 소설이 더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82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여성영상집단 ‘반이다’로 미디어 활동을 했다. 2009년 「개청춘」(공동연출), 2011년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2014년 「의자가 되는 법」 등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의자처럼 살고 싶었으나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소설을 쓰고 있다. 무너지지 않고 나아가는 힘에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