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쾌하지만 불안하고 설레지만 가슴 먹먹한 30대 여자 셋의 ‘덕질 라이프’
※이 오디오북은 윌라가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직접 제작한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입니다.
“오직 즐겁기 위해서 썼다. 나를 이루는 것 중 어느 조각은 분명 오빠들의 손길이 닿아 있다. 나는 감정의 격랑을 온몸으로 안으며 나와 타인과 삶을 배웠다. 2n년차 문학 덕질 중인 내가 소설가가 되어 책을 낸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덕업일치의 현장이고 성덕(성공한 덕후)의 길이 아닐까. 나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 소설에 기대고 빚지며 살아가게 될 것 같다.” _‘작가의 말’ 중에서
2012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첫 소설집 『스크류바』를 내며 “삶과 이야기에 대해 고민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 소설가 박사랑의 첫 장편소설 『우주를 담아줘』. 이 소설은 대산창작기금을 수혜받은 작품이다.
『우주를 담아줘』에서는 유쾌하고 발랄한, 현실 웃프고 센 언니들의 재기 넘치는 일상과 수다 잔치가 펼쳐진다. 그래서 독자는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작가가 정말로 좋아서 쓰고, 쓰면서 좋아했던 소설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소설은 세 여자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로 애정하는 존재를 깊이 품으면서 쌓아온 우정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이며,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30대 여성들의 불안한 삶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작가가 사려 깊은 목소리로 잘 버무려놓은 에피소드들은 이 시대의 핍진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디디와 얭과 제나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며 벼려온 우정을 독자들은 때로는 폭소를 터뜨리면서 한편으로는 먹먹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박사랑 지음 | 자음과모음 출간 | 낭독 김연우, 김상백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2년 단편소설 「이야기 속으로」와 「어제의 콘스탄체」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